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리뷰
편성: 일본 후지TV
원작: 일본
감독: 소토자키 하루오
오랜만에 내눈을 뜨게 해준 애니메이션이였다.
이렇게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필자는 애니메이션의 영상적 컷 구성과 의미들을 많이 참고하고, 흥미를 느끼기에 애니메이션을 남들보다 적게 보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유명한 ‘원나블’ 또한 모두 보았고 요즘 유행하는 주술회전, 하이큐 시리즈등. 오타쿠의 계열에는 오르지 못하지만 한국에서 유명한 축에 속하는 애니메이션은 보려고 하고, 참고했다.
솔직히 말하면 <귀멸의 칼날>을 보기 전까지 보았던 애니메이션들은 필자의 가슴을 뛰게 만들지는 못했다. 아니, 소름은 끼치고 재밌었지만 이 작품이 최근 본 것중에 최고였다. 단순히 오락성 애니메이션의 역할이 아닌, 예술성과 이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이 좋았다. 애니메이션 특유의 캐릭터들이기는 하지만 주인공들이 아직 정말 어린 13,14세의 나이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다른 애니메이션과 달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의 각각 개성은 매력적이였으며, 미워할 수 없는 인물들이었다.
그리고 주인공뿐만 아니라 각 조연들과 빌런들, 글고 ‘주’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도 하나하나 빠짐없이 표현해주는 것이 좋았다. 사실 다른 여타 애니메이션에서도 회상장면은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귀멸의 칼날>은 ‘흉터’ 라는 요소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주인공인 탄지로도 얼굴에 흉터를 가지고 있고, 외적인 상처도, 내적인 상처또한 가지고 있어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이렇게 안쓰럽고 정의로운 캐릭터를 미워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혈귀들 같은 빌런들 또한 그들만읜 흉터가 존재했다. 과거에는 아름다웠고, 아팠고, 그 상처가 지금도 남아있어 그 상처들을 애니메이션 중간중간에 구성되어있어 예술적 의미와 내러티브에 집중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었다.
어쩌면 혈귀든 귀살대든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표현이 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이러한 적적한 서사과정만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들은 울고, 웃고 성장해나간다. 그리고 영상미도 눈에 띄었다. 다른 애니메이션들도 영상미가 뛰어났지만 <귀멸의 칼날>은 마치 애니메이션 극장판을 보는 것 같은 영상미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원초적 의미에 가까운 자연적인 요소들이 캐릭터들의 주요 무기가 되었고, 일본의 옛날 시대로 시대배경을 담은 것도 인상 깊었다.
인간의 본질과 삶을 살면서 선과 악이 전해지고, 태어나서 죽는 것까지의 의미를 잘담았으며, 살아가면서 생기는 고난과 역경, 그리고 슬픔과 기쁨등 이러한 인간의 감정과 캐릭터성을 작품에 잘 녹아내어 인상깊었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