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은 리뷰] 의심의 구덩이는 커져만 간다. <메기>
헝그리뷰
2021. 8. 6. 00:50
[메기] 리뷰
감독: 이옥섭
주연: 이주영, 문소리, 구교환, 천우희
개봉: 2019.09.26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코미디
러닝타임: 89분
의심이라는 구덩이의 크기는 커져만 간다. 인간에 대한 한 부분을 잘 풀어서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난 이러한 영화가 좋다. 의심이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을 이야기로 풀어내어 전달한다. 이 의심을 또한 싱크홀이라는 깊은 땅굴로 표현해낸 것, 그리고 재난과도 같은 그 구덩이를 영화에 등장시킨 것이 굉장히 획기적이었다.
이 영화는 의심이라는 것을 영화 초반부터 중요시 여기는데, 한 커플이 사랑을 나누는 사진을 보고 누가 찍었는지에 대한 의심은 하지 않고, 그 사진의 정체가 누구인지에 대한 의심만 커져가는 것에 있어서 아이러니와 인간들의 모호한 면들을 잘 포착해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지루한 부분이 남아있을 수 있지만 이 영화의 이미지나, 색감이나, 캐릭터들의 신비함과 같은 것들 느끼고 있다면 지루할 틈이 없다는 듯이 영화는 빠르게 지나간다.
그리고 영화 자체가 가볍다고 느껴질만큼 가볍게 표현해내는 연출력이 대단했다. 굉장히 인간에게 밀접하고 위험한 요소가 의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영화로 표현해내어서 더 좋은 영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